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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우 구매 네타냐후 우익 연정에 맞선 팔레스타인계 시민들···‘역대 최고 투표율’에 유대계 정당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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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11-0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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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우 구매 이스라엘 총선에서 아랍계 정당이 약진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팔레스타인인들을 배제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의 극우적 정책이 강화되자 이스라엘 시민권을 가진 아랍계 유권자들이 결집해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자지라는 28일(현지시간) 이번 선거에서 이스라엘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의 투표율이 약 80%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개표율 91% 기준으로 아랍계 정당인 연합명부와 아랍연합명부(라암)는 약 19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로 결과가 확정되면 이스라엘 역사상 아랍계 정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네타냐후가 이끄는 우파 진영과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당 대표가 주도하는 야권 중 어느 곳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아랍계 정당들이 연정 구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랍계 정당들은 연립 정부에 참여할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연합명부의 유세프 자바린 대표는 “우리는 네타냐후 정부를 축출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하지만 변화는 유대인과 아랍인 간의 평등한 파트너십을 통해 이뤄진다”라고 엑스에 썼다.
아랍계 정당이 연정 구성에 참여한 것이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니다. 라암은 2021년 네타냐후 총리의 장기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가 이끈 연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는 아랍계 인구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당시 피란하거나 추방되지 않았던 팔레스타인인들의 후손이다. 이들은 가자지구나 서안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과는 달리 투표권을 가지고 있으나, 유대계 이스라엘인들과 다른 도시나 마을에 거주하는 등 여전히 차별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시민권을 가진 아랍계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과 차별 정책에 대한 항의로 선거를 보이콧하는 움직임이 이어져 왔다. 하마스와 파타 등 팔레스타인 정치세력은 과거 동예루살렘 주민들에게 이스라엘 선거 보이콧을 촉구하기도 했다. 선거에 참여하려는 후보자와 유권자들이 협박이나 물리적 공격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네타냐후 연정에 참여한 극우 성향 장관들에 대한 분노로 팔레스타인계 유권자들이 대거 선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살해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극단적인 발언을 일삼아왔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서안지구 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니머 술타니 팔레스타인 연구센터 소장은 “아랍 지역에서 투표율이 70~80% 정도였고 많은 지역에서 80%를 넘어섰다”라며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팔레스타인 일간 알쿠드스는 “이러한 높은 투표율은 최근 몇 년간 네타냐후 정부가 추진해 온 인종차별적 정책에 맞서고자 하는 광범위한 열망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내 신세대들은 조직적인 정치 행동만이 자신의 권리를 확보하고 역대 이스라엘 정부가 추진해 온 강제 이주 및 소외 정책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랍계 정당들이 연립 정부 구성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아이젠코트 대표가 주도하는 반네타냐후 진영에서도 아랍계 정당의 참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텔아비브, 예루살렘, 하이파에서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유대계 정당과 아랍계 정당의 연립 정부 구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전했다.
북한이 무인기로 한국군 감시소초(GP)와 미군 M1 에이브럼스 전차로 추정되는 모의 표적을 공격하고 600㎜ 방사포 사격을 하는 등 위력시위 장면을 30일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무인항공기술 전시회와 무인기·방사포의 위력시위를 참관하며 “힘이 곧 평화이고 평화는 힘으로만 담보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한·미 공중연합훈련인 ‘프리덤 플래그’를 비판하면서 “우리 무력은 철저히 힘으로 위협을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지난 29일 무인항공기술발전 2026 전시회를 둘러본 뒤 무인기, 방사포의 위력시위를 참관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위원장의 배우자 리설주와 딸 주애를 비롯해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최선희 외무상 등이 참석했다.
노동신문은 “위력시위에서는 각이한 전술자폭무인공격기들과 전술순항비행탄 사격, 다목적무인기의 공습, 600㎜ 다련장방사포병대대 사격이 진행됐다”며 “전술자폭무인공격기들과 다목적무인기에서 발사된 공중대지상미싸일들, 순항비행단들은 섬 표적을 100%의 명중정확도로 정밀타격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또 “일명 ‘저격수’라고 불리우는 초정밀 600㎜ 대구경방사포의 전투사격이 처음으로 직접 군중 앞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600㎜ 초대형 방사포로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보도사진을 보면 600㎜ 초대형 방사포 10여발을 동시에 발사하거나 자폭무인기가 한국군 GP·미군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유사한 모의 표적을 공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노동신문은 “전시회장에는 각이한 류형의 전략 및 작전 전술급 다목적 무인기들과 자폭 무인공격기들을 비롯하여 무인 항공기술분야의 최신 성과들과 발전 전망을 보여주는 전투체계들이 전시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무인기 분야에서의 절대적 우세를 목적하는 것은 현대전의 변화 양상에 따르는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라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전 양상에 부합하는 전력을 과시하고 우크라이나전·중동 분쟁에서 무인기가 전장의 주력 자산으로 부상한 흐름에 북한도 따라가고 있음을 대내외에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매체는 이날 방사포 발사 장소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사진 속 대형 호텔이나 전시 구조물 등을 보면 방사포 발사 장소는 지난해 북한 공군 창설 80주년 행사가 열린 원산갈마비행장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날 국방성 대변인 명의로 담화를 내고 지난 26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공중연합훈련인 프리덤 플래그를 비판했다.
북한은 담화에서 “한국 군부 깡패들이 조·한(남북) 국경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문전에서 적극화되는 적수국들의 군사적 움직임은 파국적 후과를 배태한 돌발적인 무력충돌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증시키고 있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담화에서 “지역의 안전환경이 날로 위태해지고 있는 근원이 다름이 아닌 군사동맹체제의 팽창과 각종 명목의 합동군사연습의 강행을 통해 힘의 우위를 추구하고 있는 미국과 한국에 있다는 것을 명백히 립증해주고 있다”며 “우리 무력은 철저히 힘으로 위협을 억제할 것이며 오직 적수국들이 리해할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덤 플래그는 한·미 공군이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전시 생존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실시하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이다. 올 하반기 훈련은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군산기지에서 진행한다.
지난 24일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닥터X) 6화 방영 직후 드라마에서 5·18 피해자를 다뤘다는 이유로 국회전자청원에 방영 중단 청원이 올라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또 돈 안 드는 짓만 열심히 하는 어느 극우가 벌인 해프닝으로만 생각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논리는 부실했고, 적어도 영화 <암살자(들)> 때처럼 보수 정치인들이 너도나도 동참하지도 않았다. ‘논란’이라는 모호한 개념 뒤에 숨어 조회수 장사를 하는 온라인 기사들은 많았지만, 별 의미도 없는 네티즌 발언들에 따옴표를 붙여 기사를 내는 게 하루이틀 일도 아니니 그러다 알아서 고립되어 잊힐 줄 알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청원의 내용은 조잡했지만 극우 담론으로서의 구조적 요소를 지니고 있었고, 각 요소들은 그 동조자들을 통해 적절히 활용되어 확장 및 확산하는 중이다. 이번 사태가 <암살자(들)> 때만큼 격렬하진 않더라도 무시할 수 없는 건, 극우 담론의 연성화된 작동 방식을 너무나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드라마 방영 중단을 요청한 청원인은 “5·18이 우리의 아픈 역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이를 부정할 생각도 없”지만 “현재 여야의 시각차도 있고 좌우의 견해도 일정 부분 다른 엄연한 정치적 사안”이기에 “뜬금없이 드라마에 활용하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드라마는 좌파든 우파든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하기에 “드라마가 특정 정치적 입장을 대변하고 이로 인해 좌우의 대립을 이끌어낸다면 드라마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 된다. 이 자격 상실을 방영 중단으로 연결하는 과도한 논리 점프에 대해선 굳이 다루지 않겠다. 그것이 위험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처럼 과격해 보이는 결론을 제거했을 때도 연성화된 극우 담론이 충분히 위험할 수 있다는 걸 얘기하기 위해서다.
해당 청원을 구조화하면 ① 5·18의 역사적 의미를 부정하지 않되 ② 좌우의 시각차 역시 존중해야 하며 ③ 드라마에서 5·18을 다룬 건 특정 정치적 입장의 강요다. 단순하지만 여기에 최근 유행하는 극우의 정당화 논리가 집약되어 있다. 그들은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정당성을 인정하기 때문에 ①을 말하는 게 아니다. ①을 진심으로 믿거나 존중하면 ②가 도출될 수 없다. 5·18이 민주화운동을 군이 제압한 국가 폭력이라는 역사적 의미는 정치적 억압과 왜곡을 이겨내고 밝혀내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합의에 이르렀다. 그러니 ②에서 말하는 시각차라는 건 비슷하게 정당하지만 서로 다른 관점의 차이가 아닌 진실과 진실을 부정하는 백래시의 차이일 뿐이다. 하지만 이건 실수가 아니다. 그들이 먼저 ①을 제시하는 건 그만큼 5·18을 국가 폭력으로 보는 입장이 역사적 주류가 되었기에 본인들은 언더독이라는 전제를 까는 거다. 그렇기에 ②처럼 서로 다른 관점이 존중받아야 하지만 비주류인 본인들은 그렇지 못하며 ③ 같은 강요를 받고 있다는 피해자 서사를 구성하는 것이다. 말의 순서에 속으면 안 된다. 실제 논리 구조는 ②-①-③의 순서다. 5·18은 아직 입장 차가 해소되지 않은 사건인데-특정 입장이 역사적 진실이 되었고-그 의미를 미디어에서 재현하는 건 강요다. 5·18의 비극성과 그동안의 역사 왜곡을 부정한다는 점에서 극우에 동원되기 딱 좋은 관점이지만 ①을 먼저 이야기하면서 5·18을 부정하는 일베 류의 확신형 극우가 아니라는 알리바이를 얻는 동시에 중립을 자처하며 그 중립적(인 척하는) 관점으로 진보의 편향성을 공격할 수 있다.
방영 중단 요청이라는 결론만 제외하면 드라마는 정치적인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믿는 어느 드라마 팬의 하소연처럼 보이는 이 청원이 각각의 방식으로 극우 담론으로 연결 및 확장되는 건 그래서다. 국민의힘 미디어위원회 위원장인 이진숙은 이번 일에 대해 “드라마가 5·18 피해자의 고통을 다루는 것은 자유이며 문제 삼을 수 없다. 다만 5·18이 특정 진영이나 지역의 전유물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했다. 하지만 5·18이 어떻게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 되는지에 대한 근거는 빈약하다. 단지 전두환을 연상케 하는 드라마 속 전직 대통령 지두석이 전두환과 윤석열의 이름을 합친 것 같기에 “특정 정치세력에 대한 이미지를 덧씌우는 것”이자 “드라마를 특정 정치세력을 겨냥하는 도구로 사용한 것”이라 주장할 뿐이다. 하지만 정작 전두환과 절연은커녕, 지난 8월 13일 국회에서 5·18을 소요 사태로 표현하는 포럼을 공동주최하고 신군부의 주요 인물인 허화평을 내빈으로 국회에 데려온 게 이진숙 아닌가? 그는 피해자의 고통을 다루는 것을 문제 삼지 않는다고 하지만, 가해자에 대한 비판은 “정권의 기조와 같은 방향에 서서 반대편 정치세력을 겨냥하는” 부당한 공격으로 규정한다. 청원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5·18의 비극에 대한 재현과 가해 세력에 대한 비판은 집권한 진보 세력의 중립적이지 못하고 편향적인 행위가 된다. 역사의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자리를 이토록 쉽게 전유한다.
이진숙은 호시탐탐 극우의 대모가 될 기회만 노리는 인물이니 그렇다 치자(물론 안 된다). 더 교묘하게 연성화된 극우 담론은 소비자 운동의 형태로 유통된다. 디시인사이드 <닥터X> 갤러리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5·18의 역사적 의미와 피해자·유족의 존엄을 존중한다. 문제는 이 역사적 소재를 의료드라마에 결합한 방식이 충분히 설득력 있었느냐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한다. 5·18을 존중한다는 말을 앞에 배치해 뒤에 나올 수많은 헛소리들의 알리바이로 삼는 패턴은 여기서도 반복된다. 그들은 “5·18민주화운동이라는 실제 역사적 사건을 작품에 등장시켰다면, 그 선택이 의료 서사와 인물에 어떤 의미를 더하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제작진에게 세 가지 질문(별로 안 중요하다)을 던지고 “작품을 아끼는 시청자로서 제기하는 질문에 구체적이고 책임 있게 답할 것을 요청한다”. 드라마의 내적 개연성만을 문제 삼는다는 점에서 얼핏 5·18의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진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성명 역시 5·18이 소재로 사용되는 것을 해명이 필요한 예외적 상황으로 규정한다는 점에서 5·18이 드라마에 등장한 게 뜬금없다던 국회 청원과 대동소이하다. 기왕 5·18을 다룰 거라면 소재주의 이상이길 바라는 게 당연하지만, 이상적인 의사란 환자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닥터X>의 세계관에 역사적 상처가 등장하는 게 그렇게 이해하기 어려운 일인지는 모르겠다. 5·18의 등장을 예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본인들에게 어떤 편견이 있는지 따져보는 대신 드라마에 몰입이 안 되니 제작자-판매자가 잘못이라는 소비자 정체성 안에서, 국가 폭력 재현을 여전히 ‘논란’으로 모는 구조적 부조리보다 시청자 개인의 주관적 불편함이 더 중요하게 다뤄진다. 이 역시 동시대 극우가 피해자의 목소리를 부드럽게 침묵시키는 한 방식이다.
비슷한 논리로 “5·18처럼 한국 현대사에서 무거운 의미를 지닌 사건을 끌어올 때는 그 선택을 뒷받침할 서사적 설득력이 요구된다”며 현 상황의 책임을 제작진에게 묻는 아주경제의 기사나 “5·18을 소재로 선택했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과 그 소재를 다룬 방식이 서툴렀다고 비평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제작진의 시도를 “아마추어의 과욕”이라 비판한 매일경제 기사도 있다. 물론 언론은 만듦새를 따질 수 있다. 하지만 “비극적 현대사를 다루면서도 인물과 사건을 입체적으로 풀어내지 못한 채 익숙한 권선징악 공식에 기댔다”(매일경제)는 비판은 오히려 실제로 명확한 역사적 피해자-가해자 구도를 ‘입체적’이라는 말로 희석하는 엉뚱한 분석이며, “작품이 무엇을 말하려 했는가보다 어느 편에 서 있는가가 중요해지는 순간, 작품의 가치는 뒷전으로 밀려난다”(아주경제)는 제언은 5·18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피해자의 ‘편’에 서는 것이며 거기에 재현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완전히 간과한다. 즉 이들 역시 드라마만을 문제 삼고 5·18을 존중하는 척하지만, 역사의 피해-가해 구도 재현이 불편하고 불편하기에 불필요하다는 말을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처럼 연성화된 극우 담론 앞에서 <닥터X>를 옹호하기 위해 방영 중단 청원의 극단성을 문제 삼거나,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말하는 건 대체로 옳지만 한계가 뚜렷하다. 앞서 보았듯 현재 유통되는 극우 담론은 드라마 방영 중단이라는 과격한 주장이나 직접적인 5·18 폄하 없이도 얼마든지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고 왜곡한다. 반면 표현의 자유로 드라마의 재현을 옹호하는 것이야말로 동시대 극우가 원하는 바다. 이진숙도 “민주주의 가치의 첫 번째는 표현의 자유”라고 말한다. 과거의 극우가 진보적 정치 표현을 억압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면, 현재는 표현의 자유를 진보 진영 기득권만 누린다는 우파의 피해자화와 진보의 ‘내로남불’ 서사로 작동한다. 이러한 서사에 가장 대표적으로 동원되는 것이 이병태 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말한 바 “5·18이 성역”이 됐다는 논리다. 보수 매체 뉴데일리가 이번 사태를 다루며 “표현의 자유가 진영에 따라 달리 적용돼서도 안 된다”고 하는 건 정확히 이런 맥락이다. 그런 면에서 <닥터X>의 이번 에피소드는 의외로 장르에 어울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연성화된 극우가 펼치는 언어의 사기술 앞에서 필요한 것이야말로 쾌도난마의 칼질이 아닌 메디컬 드라마의 주인공이 해내는 듯한 정교한 해부일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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