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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갤러리 [경향의 눈] 대통령의 X에도 스크린타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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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10-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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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갤러리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과몰입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이 규제에 나섰다. 무한 스크롤과 자동 재생, 추천 알고리즘이 이용자의 주의력을 붙잡고 과도한 사용을 유도한다는 우려에서다. 호주는 16세 미만의 SNS 계정 생성을 제한했고, 유럽연합(EU)도 연령에 따른 이용 제한과 플랫폼의 안전장치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과몰입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청소년도 청소년이지만, SNS의 부작용을 누구보다 경계해야 할 사람은 또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엑스 게시글을 크게 늘렸다.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그러나 최근 상황들을 보면 이 대통령의 SNS 소통이 가져오는 플러스 효과보다는 마이너스 효과가 더 큰 것 같다. 대통령의 말은 일반 시민의 게시글과 무게가 다르다. 어떤 사안을 언급하느냐에 따라 부처가 움직이고, 정치권이 반응하며, 시장이 출렁인다. 대통령에게 SNS는 사적인 소통 수단이 아니라 사실상 공적 권력의 행사 수단이다.
그런데 이 대통령의 SNS에서는 국정 홍보와 정책 설명뿐 아니라 진영 내부 갈등, 상대 진영에 대한 반박, 개별 인사의 주장에 대한 논평까지 다뤄진다. 품격이 없어서 문제라는 게 아니다. 대통령이 특정 진영의 논쟁에 직접 뛰어들수록 통합의 상징이어야 할 자리는 진영 대립의 한복판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이 대통령은 논란이 된 “좌아하게”라는 표현이 “말장난” “해학과 유머”라고 했지만, 유머와 해학 같은 게 자리할 공간이 한 치도 없을 만큼 각박할뿐더러, 또 다른 정쟁의 먹잇감이 돼버리는 게 우리 정치의 현주소다. 특히 이 대통령이 “고 박원순 시장님이 생각난다. 제게 소통과 그 수단인 SNS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신 분”이라고 쓴 게시글은 충격적이다. 박 전 시장의 직원 성희롱 사건은 대법원에서 확정된 사실이다. 그런 권력형 성범죄자를 대통령이 자신의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소환한 것은 명백한 2차 가해다.
국정 지지율에서도 이런 한계가 드러난다. 지난달 기자회견 이후 소폭 반등했던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다시 하락하고 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가장 많이 꼽힌다. SNS를 통한 메시지 발신을 늘린다고 해서 국민의 불만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정책 불신은 설명이 부족해서만 생기지 않는다. 국민이 정부의 판단에 동의하지 못하거나 정책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특히 이 대통령이 SNS 등으로 먼저 메시지를 발신하고 부처가 이에 맞춰 속도전을 벌이다 번복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정책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게시글이 아니라 정책의 디테일을 보완하고, 의사 결정 과정을 가다듬는 일이다. 대통령이 SNS에서 자신의 주장을 반복하고 반대 의견을 일일이 반박한다고 해서 국민의 불신이 신뢰로 바뀌진 않는다.
오히려 SNS의 구조는 대통령을 확증편향의 함정에 빠뜨릴 수 있다. 자신에게 우호적인 게시글을 공유하고 반대 주장을 반박하는 일이 반복되면 국민 전체의 여론을 살피기보다 자신의 판단이 옳다는 확신만 강화될 수 있다. 국민과 직접 소통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선택한 정보와 지지층의 반응에 갇히는 것이다.
청소년의 SNS 과몰입을 우려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대통령의 SNS 이용과 청소년의 SNS 이용을 똑같이 취급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용자의 판단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의 구조적 위험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특히 대통령은 그 영향력이 사회 전체로 확산된다는 점에서 더 엄격한 자기통제가 필요하다.
대통령이 SNS에 매달리지 않아도 국정이 작동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대통령의 SNS 사용을 개인의 자율과 판단에만 맡겨두지 말고 공적 권력의 행사라는 관점에서 사용 원칙과 필터링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은 스크린타임 설정으로 자녀의 휴대폰을 관리한다. 이 대통령의 SNS에도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에서 올해 고위직을 떠난 인사 대부분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관료들은 각종 논란과 백악관과의 갈등 속에 잇따라 물러났지만, 비슷한 의혹에 휩싸인 남성 고위직들은 자리를 지키거나 다른 요직으로 이동하면서 성별에 따른 이중잣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최근 그리스 주재 미국 대사 킴벌리 길포일의 사임을 비롯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여성 고위직의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부터 팸 본디 법무장관, 로리 차베스더레머 노동장관,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이 불과 3개월 사이 잇따라 물러났다. 후임은 모두 남성으로 채워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여성 역사의 달 기념행사에서 “우리나라 역사상 어떤 공화당 대통령보다 내각에 더 많은 여성이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 고위직의 잇따른 퇴진으로 당시 각료급 여성 인사 8명 가운데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는 인사는 절반인 4명뿐이다. 대통령 인사와 행정부의 다양성을 추적해 온 브루킹스연구소의 캐서린 던 텐파스 연구원은 NYT에 “첫 번째 각료급 이탈자가 모두 한 성별, 즉 여성인 경우는 본 적이 없다”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여성 관료들의 퇴진 배경은 제각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사거나 백악관과 갈등을 빚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본디 전 법무장관은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문건 공개를 둘러싼 논란에 더해, 대통령이 요구해온 정적에 대한 보복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해 신임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후임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 변호사인 토드 블랜치가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놈 전 국토안보장관은 자신이 주도한 정부 광고에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이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다. 개버드 전 국가정보국장은 이란이 미국에 임박한 위협을 가했는지를 놓고 백악관과 이견을 보였다. 차베스더레머 전 노동장관은 부적절한 직원 관계와 공금 사적 사용 등 권한 남용 의혹에 휘말린 끝에 사임했다.
반면 논란에 휩싸인 남성 고위직들은 상대적으로 자리를 유지하거나 다른 요직으로 이동했다.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과도한 음주 문제, 연인을 보호하기 위해 특수기동대(SWAT)를 동원했다는 의혹, 정부 소유 항공기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 등에 휘말렸지만 직을 유지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엡스타인 소유 섬을 방문한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관련 문건에 등장했지만 해임되지 않았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기자가 포함된 민간 메신저 대화방에서 비밀 군사작전 계획을 누설해 논란을 빚었지만, 자리를 지켰다. 당시 기자를 대화방에 초대한 마이크 왈츠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직에서 물러났으나 그는 이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옮겨 오히려 다른 요직을 차지했다. 이 대사직은 애초 트럼프 대통령이 오랫동안 의회에서 협력해 온 여성 측근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에게 약속했던 자리다. 자신을 “극단적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전사”라고 칭했던 스테파닉 의원은 대사직을 얻지 못한 데 이어 결국 의회에서도 물러났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 주변의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논란을 더 많이 일으키는 것 같지는 않다”며 “오히려 그의 남성 임명자들이 반복적으로 비판을 받고 해임 요구에 직면해 왔다”고 지적했다. 논란의 크기만으로는 여성 고위직의 잇따른 퇴진과 남성 인사들의 생존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민주당 인사들은 성별에 따라 다른 인사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본디 전 장관과 놈 전 장관의 퇴진 이후 “트럼프는 여성 장관만 해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재스민 크로켓 하원의원도 SNS에 “그는 무능한 남성들보다 무능한 여성들을 훨씬 빨리 버스 아래로 던진다”고 썼다.
백악관은 성별이 아닌 능력과 자격을 기준으로 인사를 결정한다며 반박했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NYT에 “정체성 정치에 집착하는 민주당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의 성별 같은 바꿀 수 없는 특성이 아니라 능력과 자격을 기준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끌어온 데이터센터가 최근 금융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막대한 이자 부담에 공사 지연까지 겹치면서 신생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자금난이 신용 불안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가 발행한 일부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사실상 부실채권 수준인 연 15~16%까지 치솟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코어위브의 재무건전성이 날마다 개선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튿날 코어위브 주가는 11.9% 급락했다.
코어위브는 AI 연산 능력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 업계의 대표 기업이다. 엔비디아 등의 고성능 AI 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대량으로 설치하고, AI 개발사 등에 연산 능력을 빌려주는 사업을 한다. 막대한 초기 설비투자를 대출로 충당하고 고객사의 장기 이용료로 갚아 나가는 구조다.
외형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면에는 ‘성장의 역설’이 있다. 고객 계약이 늘수록 먼저 투입해야 할 설비투자와 빚도 불어나기 때문이다. 코어위브는 올해 2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12% 급증하고 향후 계약 물량도 1040억달러에 달한다. 그런데 같은 기간 이자로 6억4000만달러를 지출하며 6억26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장기계약으로 미래 매출은 확보했지만,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이자 부담이 수익성을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다른 네오클라우드 기업인 네비우스도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54% 급등했지만, 이자 비용이 약 25배 늘어난 가운데 1억904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까지 겹치면서 투자금 회수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익성 악화 우려에 금융권의 대출 문턱도 높아졌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가장 우량한 데이터센터 채권 금리도 연초 연 5% 미만에서 최근 약 7%까지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이 금리가 연 8%에 가까워지면 정상적인 채권 발행이 어려워질 것으로 분석했다.
부도 우려가 차입금리를 끌어올리고, 불어난 이자가 다시 기업을 옥죄는 ‘신용 악순환’도 거론된다.
이런 신용 불안은 AI 모델 개발사로까지 번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600억달러 규모 AI 반도체 금융 조달에 참여하는 블랙스톤에 최근 연 10%가 넘는 수익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6월 유사 거래 수익률(연 8.5%)보다 1.5%포인트 이상 높다. 초대형 AI 기업의 투자 계획에도 위험 부담에 따른 웃돈이 붙고 있다는 의미다.
AI 투자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다음 시험대는 빅테크의 3분기 실적이다. 메타는 오는 21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28일, 아마존은 29일 실적을 발표한다. AI 서비스로 벌어들인 실제 매출이 천문학적인 인프라 투자 비용을 메울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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